포스팅 하나를 보고 나면 튜링테스트가 뭔지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거다.
기계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기반해 가장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튜링 테스트이다.
아래는 튜링 테스트 뜻과 설명, 몇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튜링 테스트, 튜링(Turing)이 만들다.
많은 과학 이론과 실험이 그렇듯, 튜링 테스트 역시 창시자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튜링 테스트 창시자의 이름은 앨런 튜링(Alan Turing). 내 이름이 지훈이면 지훈 테스트, 민수 실험 이런 식으로 이름을 만든 거니 좀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 회자된 1950년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름이 불리우고 있다면 자랑스러울 지도....
자세한 이야기는 이렇다.
튜링이 당시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원이었던 시절, 학술지에서 언급한 이름의 시험이 현재까지도 튜링 테스트로 불리우며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논문 이름도 흥미롭다. 계산 기계와 지성(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철학적으로 '지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명확한 해답은 없었다.
생각이란,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정의하기 전 일단은 '인간이 보기에 인간다운 것'을 인간으로 재정하기로 튜링은 제안한다. 그러니까 튜링 테스트는 명확한 결과를 보장한다기보다, 현존하는 기계의 지능 실험 중 가장 나은 것, 그 당시 최선이었던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
튜링 테스트의 과정 (간단히)
정말 간단하다. 컴퓨터(기계, 인공지능 등) 그리고 인간이 각각 방 안에 들어간다.
1번 방에는 인공지능,
2번 방에는 사람이 있다.
감독관들은 방 밖에서 '채팅'으로 각각 1번 2번과 대화한다.
대화를 나눈 후, 감독관이 진짜 사람은 몇 번 방에 있나요? 라는 질문에 1번(인공지능)을 고른다면, 그 기계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튜링 테스트는 정말 복잡할 것 없이, 이와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통과한 기계가 있을까?
설마, 사람을 제치고 튜링 테스트에 통과한 기계가 있을까? 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있다. 튜링 테스트에 통과한 기계가. (정확히 말하면 그렇다고 '여겨진다.')
유진 구스트만
첫번째는 가장 유명한 사례인 유진 구스트만. 튜링 테스트 통과 기준이 30%인데, 33%를 최초로 기록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불과 몇년 전 2014년의 일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유진을 '생각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 이유로 예시를 하나 들자면 '어디 사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라고 대답 한 뒤, 나중에는 '우크라이나에 가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대화는 가능하지만, 사고적으로 부족함이 많은 사례였다.
애슐리 매디슨 봇
재미있는 사례다. 애슐리 매디슨은 소개팅 앱의 채팅봇이다. 여성 회원을 가장한 매디슨은, 수많은 남자들과 대화하며 유료 결제를 유도했다고 한다. 회원들은 애슐리가 로봇인 줄 모르고, 넘어올듯 말듯 하며 계속 대답을 하다 애매한 질문엔 얼버무리자 밀당을 잘하는 여성 정도...?로 속아 넘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튜링 테스트는 아니었으나 이 정도면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지만 튜링 테스트 사례로 언급되는 만큼, 비판도 늘 함께 언급된다. 대답을 '얼버무리는' 것은 지능과 대화 능력을 판별하기 위한 과정의 옳은 대답 사례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을 속이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이는 튜링 테스트의 시행 목적과도 맞지 않다.
질 왓슨 조교
보조 교사 질 왓슨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활동했다. 인공지능(AI)관련 강의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역할이었는데, 학생 대부분은 왓슨이 로봇일지 상상도 못 했다고. 그만큼 인간 보조 교사처럼 답변을 잘 해주었기 때문이라 여겨지며, 2번처럼 튜링 테스트 통과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튜링테스트 3줄 요약, 결론을 내자면...
튜링 테스트가 뭔지 궁금해서, 아니면 통과 사례를 보려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이 글을 읽고 있을 텐데, 정리하자면 이렇다.
- 튜링 테스트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를 판별하는 실험
- 통과 사례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생각하는 기계'로 인정되는 사례는 없다.
- 현존하는 최선의 테스트일 뿐, 최고는 결코 아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앨런 튜링이 처음 언급한 것처럼 일단 생각이란 무엇인가?의 철학적 해답은 찾을 수 없으니,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계를 생각하는 기계라고 치자. 에 더 가까운 실험이다. 그러나 이 방법 외에 아직까지는, 더 나은 '기계의 생각 판별' 실험은 없다. 그러니 최선일 뿐, 최고는 아니라는 말이 매우 적합하다.
유진을 포함한 몇 성공 사례가 있지만, 실제 튜링 테스트를 넘어 강인공지능으로 여겨진 것은 아니다 (형식적 통과).
이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튜링테스트를 숙지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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