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그중에서도 대뇌, 소뇌, 전두엽과 같은 부위는 비교적 이름과 역할이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간뇌 역할과 정확한 위치는 과연 어디일까?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의문은 들 수 있다. 나 역시, 갑자기 떠오른 질문이니 말이다.
오늘은 충동적으로 작성해보는 '간뇌 역할 및 위치' 설명글이다. 글 하나를 읽으면 간뇌 마스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간뇌(diancephalon)
어우 이름도 뭐이리 어려워. 간뇌는 대뇌, 소뇌 중간(대뇌 반구 사이)에 위치하며, 뇌줄기 위에 자리잡고 있다. 영어로는 '디엔세팔론' 이라고 읽는다. 주요 기능은 '생리학적 기능' 인데, 이를테면 체온 수분량 등 체내 생리적 수치를 알맞게 조절하는 역할이다. 간뇌는 위치 또한 전략적이다. 대뇌와 소뇌 그 사이에 있고, 다른 뇌 영역 간 어디든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기에 해당 부위들 간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한다.
간뇌는 세부적으로 나누면 피뇌, 시상, 시상 하부, 상엽, 하부 시상 등의 여러 부분으로 나뉜다. 각 부위의 명칭과 역할, 위치를 자세히 알아보자.
시상(Thalamus), 감각 연결다리
간뇌 내에서 매우 중요한 구조물인 시상은 감각 정보의 "중계 스테이션"으로 작용한다. 시상은 신체 내 다양한 부분에서 감각 정보를 수신하고, 이를 대뇌 피질의 적정한 영역으로 라우팅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라우팅이란, 길을 뜻하는 루트(route)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곳 저곳으로 적절히 배치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를테면 우리의 오감 중 하나인 '미각',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감각) 해당 정보가 시상을 통해 대뇌 피질로 이동하면 '맛있다. 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고차원적인 생각) 과 같이 감각 >> 고차원 생각으로 정보가 이동, 변형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케 하는 연결 다르게 바로 시상, 탈라머스 이다.
시상하부(Hypothalamus), 항상성의 핵심 요지
또다른 간뇌의 주요 구성 요소인 시상 하부는, 항상성 관리를 주 기능으로 한다. 항상성이란 '항상', 말 그대로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시상하부는 자율 신경계와 내분비 시스템에서 체온, 배고픔, 목마름 및 일상적인 리듬과 같은 기능을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시상하부는 감정적 반응에도 관여하여 외부 자극에 우리의 상태가 크게 변화되지 않고,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상엽(Epithalamus), 송두선과 수면 주기
간뇌 내 조그만 상엽이라는 부위에는 '송두선'이 있다. 멜라토닌을 들어봤는가? 수면 호르몬, 잠 호르몬으로 유명한 멜라토닌은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데, 바로 이 선두선에서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송두선은 빛 신호에 특히 민감하다. 따라서 밝고 어두움의 정도에 따라 간뇌 내 상엽에 있는 송두선에서 멜라토닌을 다르게 분비시키며, 이에 따라 우리의 생물학적 시계가 작동하게 된다. 휴대폰, 전등과 같은 인공 조명을 멀리하고 자연스러운 낮-밤 주기에 멜라토닌 리듬을 맞출수록, 건강한 수면 습관 및 규칙적인 멜라토닌 패턴을 만들 수 있다.
방금 생각났는데, 이건 이렇게 외우면 되겠다. 상엽씨~ 잠 자야죠. 송두선 만나기로 했잖아요 내일...어디갔지? 간뇌...
죄송합니다.
하부 시상(Subthalamus)
시상 하부와 하부 시상이 헷갈리는데, 뜻이 이게 맞나?
흠... 아무튼 그렇다고 함.
하부시상, 즉 섭딸라머스는 운동 제어의 기능을 한다. 말 그대로 우리 몸, 신체적인 운동 기능과 규제에 관련된 부위이다. 만일 시상하부에 장애가 생기면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뇌 부분 활성화 및 건강한 간뇌 상태를 유지하는 건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하고, 하부시상 역시 간뇌에 포함되기에 다양한 뇌 부분 간 원활한 상호 작용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주 복잡했다. 오늘은 이렇게 간뇌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반적인 간뇌 기능뿐만 아니라, 세부 부위들의 명칭과 역할도 알아봤으니 이제 당신은 '간뇌 마스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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